─나는 수면을 좋아한다. ──나는 움직이는게 정말 싫다. 예전부터 나는, 의욕이라는 것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었다. 뭔가 하려고 해도 곧바로 귀찮아져서, 모든 것을 도중에 포기하고 만다. 식사중에도 입욕중에도, 언제나 자고 있었다. 그 정도의 타락자가 나, 클레어이다. 하지만, 아빠는 「클레어가 바라는 대로 하렴」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니까 나는 좋을 대로 생활하고 있었다. 원하는 만큼 자고, 원하는 만큼 타락해 갔다. 그러던 때, 나는 『추방』되었다. 할아버지에게 「너는 필요 없어」라고 말해져, 전부 버려져 버렸다. 나는 쭉 잠을 잤다. 그것이 나의 하고 싶은 일이니까, 쭉, 계속해서 잠을 잤다. 어느날, 눈을 뜨자 마물의 거리가 만들어져 있었다. …………어째서?